아시안게임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 연주…한국 하키 5-0 승리보다 남은 질문
태권도가 올림픽 무대에 처음 등장한 건 1988년 서울올림픽이었어요. 그런데 이때는 ‘시범 종목’이었어요. 정식으로 메달 순위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먼저 세계에 태권도를 소개하는 자리였던 거예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였기 때문에, 우리 전통 무술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이기도 했지요. 이후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올림픽까지도 시범 종목으로 이어졌어요.
그런데 1996년 미국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태권도가 아예 빠졌어요. 시범 종목으로 계속 남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됐기 때문이에요. 태권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시기였을 거예요. 하지만 이 시기 동안 규칙을 더 안전하고 공정하게 다듬는 노력이 이어졌어요. 특히 머리 보호대와 가슴 보호구를 착용하도록 정해서, 선수들이 다치지 않으면서도 박진감 있게 겨룰 수 있도록 바꿨답니다.
참고로 태권도를 이끄는 세계태권도연맹은 1973년 5월 28일, 서울 국기원에서 만들어졌어요. 그때 이미 35개 나라의 대표들이 모였을 정도로, 태권도는 이미 세계 곳곳에 퍼져 있었답니다. 이런 노력 끝에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부터 태권도는 드디어 정식 종목으로 인정받았어요. 이제부터는 태권도에서도 진짜 올림픽 메달이 걸리게 된 거예요. 그리고 2013년에는 ‘핵심 종목’으로 지정됐어요. 핵심 종목이 되면, 앞으로 올림픽에서 빠질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에요. 오랜 우여곡절 끝에, 태권도는 이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셈이지요.
태권도가 이렇게 널리 퍼진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 우선 태권도는 나이나 체격에 상관없이 누구나 배울 수 있어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자기 몸에 맞게 동작을 익힐 수 있거든요. 또 발차기 중심의 화려한 동작이 보는 사람에게도 멋있게 느껴져요. 그리고 태권도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예의와 인내심을 함께 배우는 점도, 여러 나라의 부모들이 자녀에게 태권도를 권하는 이유가 됐어요.
태권도의 역사는 스포츠 하나가 어떻게 나라와 나라를 잇는 문화가 되는지 잘 보여줘요. 처음에는 우리나라 전통 무술이었던 것이,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가 됐으니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반대편 어느 나라의 체육관에서는, 우리말로 된 구령에 맞춰 태권도를 배우는 아이들이 있을지도 몰라요.